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4일 논문 중복 게재 의혹이 제기되자 “일부 중복되는 측면이 있다”며 즉각 사과했다.
인터넷매체 뉴스타파에 따르면 홍 후보자는 한양대 교수 시절 자신의 논문을 인용 또는 출처 표기 없이 다른 학술지에 중복 게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2010년 5월 연세대 통일연구원이 발행하는 전문학술지 통일연구에 ‘이승만의 반공정책과 한반도 냉전의 진화’라는 제목의 영문 논문을 게재했다. 참고문헌과 요약을 포함해 모두 30쪽 분량인 이 논문은 홍 후보자가 2000년 영국에서 출판한 영문 논문 ‘국가안보와 정권안보: 1953년에서 60년 사이 이승만 대통령과 남한의 불안정 딜레마’ 제2장의 내용을 대부분 그대로 옮겼다. 두 논문을 대조한 결과 2010년 논문의 95% 이상이 2000년 논문의 내용과 동일했다는 것.
그러나 홍 후보자는 2010년 논문에 자신의 이전 저작물을 인용했다는 표기를 하지 않았다. 국내 학계 대부분은 2008년부터 인용 없는 논문 중복 게재를 심각한 연구 윤리 위반 행위로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인용 없는 중복 게재 논란이 커지자 홍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로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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