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체코의 체제전환 경험, 北에 분명한 메시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6일 16시 52분


동아일보DB
동아일보DB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전략적 동반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박 대통령 집권 3년 차인 올해 열린 첫 번째 정상회담이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체코는 개혁과 개방이 경제재건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유일한 방안임을 직접 체험한 국가”라며 “체코의 성공적인 체제전환 경험은 북한이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해 나가는 데 분명한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에 상주공관을 두고 있는 체코와 전략적 공조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양국은 국방·방산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국방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체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교통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철도협력 MOU도 체결했다. 소보트카 총리는 한국만을 단독 방문했으며 70여 명의 경제사절단을 대동했다. 체코 총리의 방한은 14년 만이다.

박 대통령은 올해 첫 순방으로 다음 달 1~9일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4개국을 방문한다. 주철기 대통령외교안보수석은 26일 기자들을 만나 “중동은 1970년대 오일쇼크라는 시대적 위기를 ‘오일달러 특수’라는 역사적 기회로 바꾼 성공 신화의 현장”이라며 “이번 방문국들은 에너지 건설 플랜트 수출 분야의 핵심 동반자이자 우리나라의 최대 에너지 공급원”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의 UAE 방문은 지난해 5월에 이어 두 번째다. 지금까지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두 차례 방문한 국가는 미국과 중국밖에 없었다. 박 대통령은 이번 UAE 방문을 통해 한국 의료산업의 중동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안종범 경제수석은 “중동 국가들은 풍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대형 국부펀드를 운영하고 있고 ‘포스트 오일시대’를 대비해 산업다각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한국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