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대사 퇴원, “한·미 관계 더욱 굳건해질 것”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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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3월 10일 17시 21분


리퍼트 대사 퇴원. 사진=YTN 방송화면 캡쳐
리퍼트 대사 퇴원. 사진=YTN 방송화면 캡쳐
‘리퍼트 대사 퇴원’

앞서 5일 흉기 공격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아온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 닷새 만에 퇴원했다.

리퍼트 대사는 10일 오후 2시께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미 관계가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고 강조한 뒤 한국어로 “비온 뒤 땅이 굳어진다. 같이 갑시다”라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짙은 색 계열의 바탕에 회색 줄무늬가 들어간 정장을 입고 진녹색 넥타이를 맨 채 병원 본관 6층 세미나실로 기자회견을 위해 들어섰다. 환한 미소를 지으며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그는 취재진을 향해 오른손을 높이 들어 흔들면서 밝게 “하이 에브리원”이라고 외쳤다.

리퍼트 대사는 한국어로 “안녕하십니까 여러분”이라는 말로 모두발언을 시작한 뒤 “공격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도와준 한국인과 미국인 등과 체계적인 치료를 받게 해 준 강북삼성병원과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리퍼트 대사는 입원 기간 중 자신의 쾌유를 빌고 응원해준 한국 국민들과 병문안 온 박근혜 대통령과 이완구 국무총리 등 정계 인사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무엇보다 리퍼트 대사는 “한국 국민들이 공감하고 성원해줘서 감사하다”며 “꽃, 카드, 트위터·페이스북·블로그를 통해 전한 메시지 등 따뜻한 모습에 감동받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번 사건이 양국 관계에 미칠 영향 등 우려를 의식한 듯 “이번 사건으로 한국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더 커졌고 한·미 고리에 대한 믿음도 굳건해졌다”며 “이처럼 강력하고 역동적인 관계를 위해 업무에 속히 복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어로 “비온 뒤 땅이 굳어진다”라고 말한 뒤 “같이 갑시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리퍼트 대사는 몸 상태를 묻는 질문에 “모든 요소를 고려해도 굉장히 좋은 상태에 있다”면서 “사건 자체는 무서웠지만 걷고 얘기하고 아기도 안고 아내와 포옹도 한다”고 답했다.

이어 “팔은 재활이 필요하긴 하지만. 꽤 좋다. 얼굴은 괜찮다”며 “스케줄이 전에 비해 가벼워지긴 하겠지만 가능한 빨리 복귀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퍼트 대사는 지난 5일 오전 김기종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가 휘두른 흉기(길이 25㎝ 과도)에 팔목과 오른쪽 얼굴 광대뼈에서 턱 밑까지 ‘길이 11㎝·깊이 3㎝’의 자상을 입고 80여 바늘을 꿰매는 봉합수술을 받았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리퍼트 대사 퇴원,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리퍼트 대사 퇴원, 앞으로는 별일 없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리퍼트 대사 퇴원. 사진=YTN 방송화면 캡쳐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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