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대북특사 검토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2일 03시 00분


통일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5·24조치 궁극적으로 해제돼야… 흡수통일 준비팀 만든적 없어”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사진)는 11일 “5·24조치는 궁극적으로 해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홍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이 천안함 폭침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5·24조치를 해제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5·24조치는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남북교류를 중단한 대북 제재 조치다. 그는 “5·24조치 문제를 안 풀겠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5·24조치가 있다고 (북한과) 대화를 안 하겠다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 후보자는 “(대북) 특사도 (남북대화의) 여러 방안 중 하나로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지난해 12월 박근혜 대통령에게 평양 특사로 가겠다는 뜻을 밝힌) 류길재 장관처럼 대북 특사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홍 후보자는 ‘북한 급변사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여러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부처별로 필요한 부분은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그러나 ‘대통령직속 통일준비위원회에 흡수통일 준비팀을 만들었다’고 한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그는 “준비팀은 없다. 보도 내용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51세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의원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는 지적에 대해선 “나이가 적다고 목소리를 못 내는 건 아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NSC 위원 누구보다 내가 잘 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자는 이날 제기된 논문 중복 게재, 부인의 위장전입, 다운계약서 작성, 증여세 탈루에 대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했다.

외통위는 13일 전체회의를 열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홍용표#통일부장관#인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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