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2일 오후 6~7시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지대공 미사일 7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발사된 미사일은 SA-2(중고도용), SA-3(저고도용), SA-5(고고도용) 세 종류로 모두 옛 소련이 항공기 격추용으로 개발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13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참관한 가운데 20~30㎞ 떨어진 공중표적을 미사일로 격추시키는 내용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 사거리가 200㎞가 넘는 SA-5 미사일 시험발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이번 발사를 키리졸브(KR)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겨냥한 북한의 무력시위로 보고 있다. 북한은 키리졸브 시작일(2일)에도 스커드C 단거리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북한의 서북도서 도발시 출격할 한국 공군의 F-15K, KF-16 전투기를 격추할 수 있다고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SA-3 130여 기, SA-2 미사일 760여 기, SA-5 40여 기 등 총 930여 기의 지대공미사일을 주요시설에 배치한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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