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당시 공약 점검을 검토 중이다. 내년 4월 총선 공약을 만들기 전에 박 대통령의 2012년 대선 공약을 점검하는 모습을 부각시켜 대국민 신뢰를 쌓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당 민생정책혁신위원회(민생위)는 최근 회의에서 대선 공약을 어떻게 점검할지 논의했다. 민생위 소속의 한 의원은 1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선 공약들을 제대로 지켜야 내년 총선 약속도 국민이 믿어줄 것이기 때문에 공약 이행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며 “미진한 부분은 우선순위를 높여 진행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민생위는 현재 청와대가 대선 공약의 이행 상태를 관리하고 있는 만큼 비공개로 자료를 받아 항목별로 체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2년밖에 안 된 상황에서 여당이 대선 공약을 세세하게 들여다볼 경우 자칫 당청이 대립각을 세우는 모양새로 비칠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조치다.
민생위 소속 의원은 “못 지킬 것은 못 지키겠다고 하고, 바꿀 것은 바꾸고, 지킬 것은 언제까지 하겠다고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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