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13일 진통 끝에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여야는 이날 회의를 열기 직전까지 보고서 채택을 놓고 이견을 보였지만 야당의 주장대로 보고서에 부적격 의견을 포함하는 선에서 보고서 채택에 합의했다.
외통위는 보고서에 “홍 후보자는 통일정책과 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고 통일부 장관으로서 남북관계 현안을 잘 풀어 나갈 적임자”라는 적격 의견을 담았다. 이와 함께 “남북관계 개선 의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있었다”는 부정적 의견도 적었다.
홍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지난달 17일 개각에 따라 진행된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 장관급 후보자 4명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절차가 모두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현역 국회의원 출신인 두 유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함으로써 ‘의원 불패’ 신화도 이어가게 됐다. 청문회마다 곤욕을 치렀던 예전 개각 인사에 비하면 순항했다는 평가다.
12일 조용구 중앙선거관리위원에 대한 청문회는 3시간 20분 만에 청문보고서 채택까지 일사천리로 마무리됐다.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16일, 이석수 특별감찰관 후보자 청문회는 24일 각각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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