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통준위 해체 안하면 南과 상종조차 안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6일 03시 00분


흡수통일 준비팀 논란 문제삼아

북한이 14일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통준위) 민간 부위원장의 ‘흡수통일’ 발언 논란을 거론하며 통준위 위원장인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통준위 해체를 요구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극악한 반통일 체제대결 모략기구인 통일준비위원회를 당장 해체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현 남조선 당국과 상종조차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 대화의 새로운 걸림돌을 제시한 셈이다.

정 부위원장이 10일 ROTC 중앙회 강연회에서 통준위에 ‘체제통일 준비팀이 있다’고 발언하고 일부 언론이 이를 ‘흡수통일 준비팀이 있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파문이 커지자 정 부위원장은 “흡수통일 준비팀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조평통은 이를 대남 비난에 활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15일 대변인 논평에서 “북측이 사실을 왜곡하면서 우리 정부와 통일준비위원회를 비난하고 있는 데 대하여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한국과 미국이 한반도의 평화를 해치는 장본인이라고 주장한 뒤 “(미국) 백악관과 청와대를 비롯한 침략과 도발의 본거지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우리 백두산혁명강군 멸적의 조준경 안에 들어 있다”며 핵공격을 위협했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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