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계자 “향후 남북관계는 박수 아닌 하이파이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일 22시 38분


“박수가 아닌 하이파이브(high five·손뼉맞장구)….”

정부 고위 관계자는 2일 “향후 남북 관계는 신뢰프로세스를 진화시키는 쪽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위 관계자는 “(남북간)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대통령도 말씀하셨고 북한도 그런 표현을 쓰더라”며 “(그런데) 그동안은 손 높이가 안 맞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정부가 보다 능동적으로 움직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이런 맥락에서 정부는 향후 이어질 남북 접촉카드에 주목하고 있다.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5, 6월경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을 적극 검토 중이다. 센터 측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 통화에서 “이 여사의 건강은 매우 양호해 북한 방문에는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가 1일 6·15 공동선언 15주년 공동행사 개최를 서울에서 추진한다고 발표하고 정부의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도 향후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참석 의사를 밝힌 7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광주U대회)는 공동응원단 구성 등을 비롯한 남북 간 접촉의 계기가 될 수 있다.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북한 대표단이 대회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대표단장 사전회의’ 참석차 11~15일 광주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 국민 3명의 북한 억류, 개성공단 임금 문제 등은 언제든 발목을 잡을 수 있어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기류는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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