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통일부에 따르면 탈북민 가운데 생계급여를 받는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은 2011년 46.7%에서 지난해 32.3%로 떨어졌다. 일하면서 스스로 자립 기반을 찾는 탈북민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통일부는 이런 탈북민이 증가하면서 나눔을 통해 한국 사회에 기여하려는 탈북민들의 욕구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탈북민 정착을 돕는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의 2013년 북한이탈주민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탈북민의 18.7%가 자원봉사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같은 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사회조사에서 19.9%가 자원봉사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과 큰 차이가 없다. 탈북민들도 이미 한국인 수준으로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얘기다. 앞으로 2년 안에 자원봉사 활동을 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탈북민(58.4%)이 일반 한국인(43.2%)보다 높았다.
통일부에 따르면 탈북민 정착지원기관인 각 지역 하나센터에 소속돼 활동하는 탈북민 자원봉사단은 모두 37곳에 이른다. 이를 통해 봉사활동에 참가하는 탈북민은 약 715명. 하나센터와 연계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봉사단체를 만들거나 개인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탈북민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난다. 한국에 온 탈북민이 약 2만8000명임을 감안할 때 적지 않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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