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아베, 위안부 문제 사과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3일 03시 00분


아베의 美의회 연설 앞두고 방한… 朴대통령 만나 “해결 시급” 공감

日보다 한국 먼저 찾은 美 하원대표단 박근혜 대통령(왼쪽에서 두 번째)이 2일 청와대에서 한국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왼쪽에서 세 번째)와 하원의원 대표단 일행을 접견하고 있다. 악수하는 사람은 댄 킬디 의원, 왼쪽은 6·25전쟁 참전용사 출신인 찰스 랭걸 의원. 미 하원 대표단은 한국에 이어 3일 일본을 방문한다. 청와대사진기자단
日보다 한국 먼저 찾은 美 하원대표단 박근혜 대통령(왼쪽에서 두 번째)이 2일 청와대에서 한국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왼쪽에서 세 번째)와 하원의원 대표단 일행을 접견하고 있다. 악수하는 사람은 댄 킬디 의원, 왼쪽은 6·25전쟁 참전용사 출신인 찰스 랭걸 의원. 미 하원 대표단은 한국에 이어 3일 일본을 방문한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민주당 대표는 2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사과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 의회 연설이든 아니든 (사과를 통해) 일본 국민이 위안부 문제에 부담을 덜 수 있는 성명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한 중인 펠로시 대표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접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아베 총리의 29일 미 의회 연설에 담겨야 할 메시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이 하원의장이던 2007년 7월 일본군 강제 동원 성노예 규탄 결의안의 만장일치 채택을 주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펠로시 대표를 만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90세에 가까운 고령임을 감안할 때 위안부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펠로시 대표는 여성 인권 차원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정의화 국회의장도 이날 펠로시 대표를 만나 “일본 정부가 성노예를 ‘위안부’ 또는 ‘인신매매’라고 부르는 얄팍한 언어유희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연민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egija@donga.com·조숭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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