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완 시사평론가는 반 총장이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관계에서 선을 그은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17일 CBS 라디오 ‘박재홍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떠오른 ‘반기문 대망론’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김 시사평론가는 한 언론에 공개된 고 성 전 회장의 녹취록에 대해 “‘이완구 국무총리가 정치적으로 반기문을 의식해 그렇게 나왔다’, ‘내가 반기문하고 가까운 건 사실이고 반기문이 우리 충청포럼 창립 멤버인 것도 사실이고 그런 요인이 제일 큰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라며 “한 마디로 청와대 특히 이 총리가 ‘반기문 대망론’을 의식해 반 총장과 가까운 자신을 기획사정의 타깃으로 삼았다는 이야기”라고 해석했다.
이후 반 총장이 언론에 ‘고 성 전 회장과 아는 사이지만 특별한 관계 아니다’, ‘유엔 사무총장직에 충실하겠다’고 거리를 둔데 대해선 의문을 제기했다.
김 시사평론가는 “요즘 잘 모른다는 말이 유행인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자신과 고 성 전 회장과 관계에 대해서도 전혀 다른 이야기를 했다”면서 “‘고 성 전 회장의 충청포럼 등 공식석상에서 본 적이 있고 알고 있지만 특별한 관계는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한 것이다. 하지만 저는 반 총장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충청포럼은 고 성 전 회장이 주도해 만든 충청도 출신 정치인과 정관계 인사, 언론계 인사 한 3500여 명 정도가 참여하는 굉장히 큰 모임이다. 정치적 영향력도 막강하다고 알려져 있다”라며 “반 총장은 외교부 장관을 지낼 때도 충청포럼 행사를 챙겼다고 한다. 유엔 사무총장이 된 뒤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충청포럼 행사에 참가했다고 한다. 또 반 총장 친동생이 경남기업 전 고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정도쯤 되면 특별한 관계라고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걸 왜 굳이 그렇게 얘기할까”라며 “다만 ‘반기문 대망론’이 과연 반 총장의 뜻이 담겨 있느냐는 논란의 소지가 있을 것 같다. 그러니까 반 총장이 대선 출마에 대해 뜻이 없는데 고 성 전 회장이 이야기를 하고 다녔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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