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박 대통령의 4월 3주차(14∼16일) 국정 지지율은 전주보다 5%포인트 떨어진 34%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54%로 전주 대비 2%포인트 올랐다.
특히 박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불렸던 60세 이상, 대구·경북(TK)지역에서 지지율이 급락했다. TK 지역은 51%로 전주 대비 14%포인트, 60세 이상은 61%로 전주 대비 10%포인트 떨어졌다. 조사 결과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인사 문제에 대한 지적(14%)이 가장 많았다. 전주 대비 10%포인트가 오른 것. ‘성완종 리스트 파문’(4%)도 부정 평가의 이유로 새롭게 추가됐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율이 38%로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여파로 6·4지방선거 직전 39%까지 떨어진 뒤 간신히 40%대를 회복했던 지지율이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무너진 것이다. 특히 올해 초 연말정산 파동 등으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선이 무너졌을 때도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40% 선을 유지했던 만큼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새정치연합 지지율은 전주와 같은 25%로 변동이 없어 여당 지지율 추락의 반사이익을 얻지는 못했다.
최근 뉴스 중 가장 관심이 큰 이슈는 44%가 성 회장의 사망 및 리스트 파문이었다. 2위는 세월호 참사(13%)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이뤄졌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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