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사진)이 27일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거론된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옹호하는 듯한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해당 글을 삭제했지만 누리꾼들은 문제의 글을 인터넷에서 퍼뜨리고 있다. 홍 지사는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2011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 경선 자금으로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그(홍 지사)가 요즘 성완종 리스트에 연관돼 고초를 겪고 있지만 곧 올무에서 빠져나오리라 기대한다”며 “진실이 밝혀져 그와 때론 싸우기도 하고 재치 넘치는 정치를 계속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홍 지사는 고시에 합격하면 (아파트와 자동차 등) 키를 몇 개 받고 부잣집 사위가 되지만 사랑을 지킨 사람이어서 존경이 갔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전남도 박준영 지사가 F1법(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 지원특별법)과 관련해 내가 부탁하니 상임위 법사위 본회의 6시간에 초스피드 통과시켜 줬다”며 “광주 전남 의원들 앞에서 ‘지원이 형님! 할 것 다하고 오신 분이니 총리 하라 했을 때 수락했으면 고생 안 했을 것인데’라고 익살을 부렸다”고 후일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논란이 되자 박 의원은 “오늘 새벽 홍 지사와 나의 에피소드에 관한 얘기와 후반부 비판에 대한 글을 작성하던 중 본의 아니게 전반부만 (페이스북 등에) 발송됐다”며 “제 불찰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저는 글을 내렸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 측은 “단순 조작 실수”라고 밝혔지만 누리꾼들은 “새누리당 2중대냐”며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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