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등 납북자 가족들이 29일 납북자 문제 해결을 호소하기 위해 홍용표 통일부 장관을 만났다.
홍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를 찾은 납북자 가족들을 면담장소인 장관실 대신 7층 엘리베이터 앞으로 나와 직접 맞이했다. 작은 성의였지만 정부가 납북자 문제에 무관심하다고 여겨온 고령의 납북자 가족들은 감격스러워하며 눈물을 흘렸다. 최 대표는 “홍 장관은 1시간여 면담 뒤 납북자 가족들이 떠날 때도 엘리베이터까지 배웅했다. 지금까지 통일부 장관들을 여러 명 면담했지만 이렇게 배려해준 장관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면담에서 “북한이 납북자 문제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면서 천륜을 어기는 행동을 하고 있다”며 “남북관계가 어렵지만 국가의 책무 차원에서 납북자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고 상봉, 송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납북자 가족들은 이날 북한에 있는 가족을 만나겠다며 방북신청서를 통일부에 제출했다. 장관도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면담에는 최 대표 등 납북자 가족과 납북됐다가 북한을 탈출한 귀환자 등 8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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