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대표적인 비노(비노무현) 인사인 조경태 의원은 12일 “(문재인 대표가 사퇴 요구를 묵살하면) 총선 전에 이합집산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당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문 대표의 사퇴를 압박했다.
조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문 대표가) 민심을 좀 잘 읽었으면 좋겠다. 오로지 계파의 이익만을 쫓고 책임지지 않고 버티는 모습을 보이면 결국 국민과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이어 “그렇게 가지 않기 위해서라도 문재인 대표는 선거에 책임지는 모습, 깨끗하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지 혹시나 내년 또 총선에서의 기득권의 하나인 공천권을 노리고 사퇴하지 않는다면 내년 총선 결과는 불 보듯 뻔할 수밖에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4·29 재·보궐선거의 참패로 불거진 새정치연합의 당내 갈등에 대해 “문재인 대표와 지도부가 총 사퇴하는 것 외에는 이 갈등을 해소할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선거 때도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으라’고 그렇게 했는데도 그걸 내려놓지 못했지 않았나? 이번에도 재·보궐 선거를 패했으면 본인 스스로가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야 되는데 재·보궐 선거 끝나자마자 최고위원들하고는 전혀 상의도 하지 않고 본인이 기자회견을 열어서 셀프 재신임을 얻었다”며 “야당대표로서 참 구차해보이기도 하는 그런 모습을 지금 계속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 대표의 당내 갈등 봉합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전날 문 대표가 ‘정청래-주승용 막발 공방’에 대해 사과한 것에 대해 “오죽했으면 문재인 대표의 그 기자회견을 보고 새누리당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는 말이 나오겠나?”라고 비꼬았다.
문 대표가 사퇴하지 않을 경우 분당 가능성과 관련해선 “천정배발 신당이라고 표현하기보다는 아마도 전국적으로 호남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과 또 기타지역을 포함해서 전국적으로 그런 바람이 매우 거세게 일어날 수밖에 없는 그런 사항으로 계속 가고 있지 않는가 하는 그런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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