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의 ‘공갈’ 막말을 둘러싼 당내 후폭풍이 거세다. 급기야 정 최고위원을 향해 “당에서 내보내라”는 출당(黜黨) 요구까지 터져 나왔다.
김동철 의원(광주 광산갑)은 12일 의원총회에서 “정 최고위원의 막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당의 체질과 문화 의식을 뼛속까지 바꾼다는 의미에서 정 최고위원의 출당 조치를 문재인 대표에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표를 향해 “국민께 당이 변화하고 혁신하고 있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그렇게 (출당 조치를) 해 달라”며 “(조치가) 없다면 저와 뜻있는 의원들이 함께 결단하겠다”고 압박했다.
이날 평당원 70여 명도 당 윤리심판원에 징계요구서를 제출했다. 윤리심판원장을 맡고 있는 강창일 의원은 “본인 소명 기회 등 절차를 밟아 15일 열리는 윤리심판원 회의에서 심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희상 정세균 박병석 의원 등 4선 이상 중진 9명은 이날 긴급 조찬 회동을 하고 정 최고위원 막말 문제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박 의원은 “품격 있는 최고위원회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고만 말했다. 직설적 표현은 피했지만 지도부 차원에서 정 최고위원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압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출당 요구에 대한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거기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했다.
문 대표 측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정 최고위원이) 자숙해도 모자랄 판에 트위터를 계속 하고 있으니…”라며 난감해했다.
한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공개된 팟캐스트 ‘노유진(노회찬 유시민 진중권)의 정치카페’에서 “정 최고위원은 자기 맘에 안 들면 그 사람이 어느 정파에 속했든 공격하는 정치인”이라며 “수틀리면 누구라도 공격한다. 정 최고위원과 싸우면 손해”라고 평가했다. 주 최고위원에 대해선 “호남이라는 (자신의) 영역을 지키려는 사람”이라며 “여기에 함부로 침범하는 걸 침략적 패권주의로 보고 단호히 맞서는 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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