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13일 “정치 지도자는 책임을 지는 것으로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이날 오후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이 원내대표가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 여사의 말씀은 문재인 대표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고, 원내대표로서 저한테 책임감을 가지라는 말씀으로 들렸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6일 무소속 천정배 의원에게도 이와 비슷하게 “정치 지도자는 책임질 일이 있으면 국민 앞에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4·29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문 대표를 향한 발언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이 여사는 이 원내대표에게 “당이 어렵다. 당의 한 축이 돼서 갈라지는 당을 화합으로 일치시켜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이 원내대표는 “(당의 다른 축은) 문 대표라는 얘기일 것 같다. 어느 한 축으로 가지 말고 당이 균형 있어야 서로 화합할 수 있다는 말씀을 했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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