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읍참마속의 대상은 문재인, 정청래는 곁가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4일 10시 48분


조경태 의원 동아일보 DB
조경태 의원 동아일보 DB
새정치민주연합 내 비노(비노무현) 인사인 조경태 의원은 14일 전날 문재인 대표가 ‘공갈 막말 파문’의 장본인인 정청래 최고위원에게 당의 공식 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원회의 출석정지를 결정한 것에 대해 미흡한 조치라고 혹평했다.

조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직무정지를 내리면서 문재인 대표가 읍참마속의 심정이라는 표현을 썼다. 읍참마속이라면 마속의 목을 벤 거 아니냐”며 “그런데 직무정지라는 것은 소나기가 쏟아지니 좀 피해있으라는 뜻이다. 읍참마속, 목을 벤다고 한다면 출당이나 제명정도 되어야 그 의미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어 “읍참마속의 대상은 어쩌면 문재인 대표 자신인데 참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 사퇴를 거듭 주장한 것.

그는 “정청래 최고위원의 문제와 지도부가 소란스럽고 한 사태의 원인 제공자는 문재인 대표”라며 “정청래 최고위원의 징계문제는 일종의 곁가지이고 문재인 대표 본인이 거취를 어떻게 결정하느냐 하는 것이 본질이고 핵심”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문재인 대표 체제로 가면 내년 총선은 참패할 게 불보 듯 뻔하다며 “대권은 나중 문제고 일단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 본인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내년 총선에서 사즉생의 각오로 부산에서 출마해 영남 지역에서 의석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부산이 지역구인 문 대표는 지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면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는데, 조 의원은 문 대표에게 대표직을 사퇴하고 총선에 나서라고 촉구한 것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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