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4일 당 공식회의에서 북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고사총으로 총살됐다는 국가정보원의 국회 보고 내용에 빗대 “총 맞는다”고 한 농담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 내곡동 예비군훈련장 총기사고가 난 다음날 굳이 그런 농담을 했어야 하느냐는 지적이다.
14일 오전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김학용 대표 비서실장은 회의 시작과 함께 “오늘부터 졸지 마세요”라고 말해 회의 참석자들의 폭소를 불렀다. 국정원이 설명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숙청 이유 중 하나가 ‘졸았다’는 것을 풍자한 농담이었다.
이에 김무성 대표는 “그런 말하면 네가 총 맞는다. 그런 말 하지 마라”고 응수해 회의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관련 보도를 접한 일부 네티즌은 김무성 대표의 농담이 부적절했다고 꼬집었다. 한 네티즌은 “듣기에 따라서는 무고한 예비군 희생자들이 졸다가 총맞아 변을 당했다는 것 같다”며 “지금 이런 농담을 할 때인가”라고 질타했다.
다른 네티즌은 “동네 아저씨도 아니고 집권여당 대표가 국내에서 총기사고 일어난 시점에 저런 발언을…”이라고 비판했다. 몇몇 네티즌은 “김무성 대표 군대는 다녀오고 저런 말 하느냐?”며 그의 병역 기록을 궁금해 하기도 했다. 참고로 김무성 대표는 1974년 4월 육군으로 입대해 1975년 4월 이병으로 단기제대 했다.
반면 일부는 “농담은 농담일 뿐”이라며 “지나친 의미 부여를 할 필요가 없다”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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