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방한에 대망론 다시 고개드나…충청권 반응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7일 15시 03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8일부터 22일까지 닷새간 한국을 방문하기로 하면서 반 총장의 대권도전 시나리오를 지칭하는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세계교육포럼 참석차 한국을 찾는 반 총장은 정치적으로 오해를 살 수 있는 행보는 자제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 총장의 방한은 2013년 8월 휴가 이후 2년 여 만이다.

정치권에선 충청 출신인 반 총장의 대권 도전 시나리오가 지난해부터 솔솔 새어나왔다. 친박(친박근혜)계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은 지난해 10월 반 총장의 대선 출마 여부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기까지 했다.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은 자살 직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가 반 총장과의 관계 때문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반 총장은 대망론과 관련 시종일관 “국내 정치에 관심이 없고 그럴 여력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반 총장의 동생이 성 회장이 운영했던 경남기업에서 일한 사실과 반 총장의 조카가 경남기업이 베트남에서 추진했던 ‘랜드마크 72’ 사업과 관련돼 있다는 점 등이 언론에 잇따라 보도되고 있어 반 총장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다만 충청권 의원들은 ‘반기문 대망론’에 회의적인 분위기다. 한 충청권 초선 의원은 “비록 반 총장이 충청포럼에 여러 차례 참석하긴 했지만 적극적으로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충청권에선 딱히 반 총장이 대선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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