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이 뭐길래. 새누리당 의원 66명이 19대 국회 마지막 예결위원이 되겠다고 자원했다. 새누리당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50명의 예결위원 중 27명이 여당 몫 예결위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결국 2.44 대 1의 경쟁률인 셈. 내년 총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지역구 예산을 챙겨보겠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공천 시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상향식 공천제 확대의 여파라는 분석도 있다.
15일 마감된 여당 예결특위 위원 신청자는 총 66명으로 지난해 신청자 50여 명보다 크게 늘었다. 예결특위 위원 자리가 인기 상한가를 치는 이유는 올해 말에 있을 2016년도 예산 심사에서 자신의 지역구 관련 예산을 따내는 데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원장 자리를 놓고도 김재경 의원(경남 진주을)과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의 기 싸움이 치열하다.
예결특위 위원 선발 규정은 따로 없지만 최대한 예결특위를 거치지 않았던 의원들 위주로 지역 안배 등을 따져 원내 지도부가 최종 선정한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18일 회동을 갖고 예결특위 여야 위원 구성, 4·29 재·보궐선거로 원내에 진입한 의원을 포함한 일부 의원들의 상임위 조정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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