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20일 당내 갈등 수습책으로 나온 ‘혁신기구’의 위원장직 제안을 거절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당 혁신위원장 관련 입장’ 자료를 통해 “어제 문재인 대표와 저는 당 혁신의 당위성에 공감한 바 있다”며 “(그러나) 혁신위원장 제안을 받고 제가 맡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표에게) 혁신위원장은 당 밖의 인사가 맡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전날 혁신위원장과 관련된 사항을 발표하지 못한 것은 위원장 인선이 완료될 때까지 발표를 유보해 달라는 문 대표의 요청이 있었다”며 “그러나 불필요한 억측을 피하기 위해 문 대표의 양해를 구하고 말씀 드리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안 의원이 언급한 ‘당 밖의 인사’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많다.
조 교수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새정치 혁신에 대한 입장’이라는 글을 통해 △4선 이상 의원의 용퇴 △도덕적·법적 하자가 있는 사람의 공천 배제 △현역 의원 교체율 40% 이상 실행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 실시 등을 주문했다.
조 교수는 이날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새정치 혁신위장은 누가 하더라도 좋다. 최고위, 중앙위, 당무위, 의총 등에서 기득권 포기 선언을 하고 혁신위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자기 살을 베어낼 것이 분명한 혁신 약속만이 감동을 준다”고 강력한 개혁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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