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4선 이상 용퇴, 현역 40% 물갈이 조국 주장에 동의”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5월 22일 11시 34분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전 원내대표는 22일 조국 서울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제시한 △4선 이상 의원의 용퇴 △도덕적·법적 하자가 있는 사람의 공천 배제 △현역 의원 교체율 40% 이상 실행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 실시 등의 당 혁신안에 대해 “기본적인 취지에 동의 한다”고 밝혔다.

현재 러시아에 머물고 있는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조국 교수의 제안은 아주 간절한 마음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어 “조국 교수와는 작년 여름 비대위원장 영입 문제로 긴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당시 조국 교수가 이런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조국 교수처럼 강한 야당 그리고 새로운 정치를 원하는 다른 교수들이 저한테 이런 요구를 작년에 했었다”며 “그런데 제가 이것을 밖으로 알리지 않았었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조국 교수의 이런 제안은 국민들이 바라는 시각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초계파 혁신기구 위원장으로 조국 교수와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 등이 거명되는 것과 관련해선 “어느 분이 오시든지 혁신위원장을 맡는 분은 사실은 손에 피를 묻혀야 하는 악역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정치연합에서 현재 필요한 것은 각 분야에서 골고루 인재를 영입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면서 “정말 뼈아프지만 살을 도려낼 수 있는 그러한 각오로 임해 줄 수 있는 그러한 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는 작년 새누리당 비대위원 출신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다 당내 반발에 부딪혀 뜻을 이루지 못한 상황을 상기하면서 “지금 상황 자체가 그 때와 매우 유사하다”며 “혁신과 관련된 문제는 지난해부터 추진이 되어 왔어야 했다. 작년 여름부터 혁신을 시작해서 꾸준하게 추진했다면 아마 4월 재보선 문제도 저희가 극복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혁신기구 구성에 대해서는 “혁신은 늦었지만 반드시 해야 되는 문제”라며 “핵심은 바로 인물이고 그 인물이 국민을 위해서 어떠한 정책을 펴느냐 이 두 가지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제시했다. 당내에선 궁극적인 혁신의 목표를 공천으로 보고 있는 것 같은데 좀더 넓게 봐야 한다는 것.

이어 혁신기구가 논의할 공천 혁신과 관련해서 “해법은 굉장히 단순하고 간단하다고 생각한다”면서 “100% 누구나 다 만족할 수는 없지만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공석인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 동안 가려운 곳을 긁어줬던 법무부 장관이었을지는 모르지만, 국민의 시각에서 봤을 때는 존경받는 법무부 장관은 아니었던 것 같다”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한 검증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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