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박정희는 영웅… 노무현 지방분권 功 평가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7일 03시 00분


대표 취임후 첫 박정희 생가 방문… 盧추도식 질문엔 “일절 말 않겠다”

“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과거에 많이 비판했지만 역사라는 건 공과 과를 구분해서 과는 그만 따지고 공을 높이 평가해 국민통합 시대로 가야 합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6일 경북 구미에서 열린 국회지방살리기포럼 인사말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공적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김 대표는 23일 노 전 대통령 6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가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의 ‘독설 봉변’을 당한 바 있다.

이어 김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은 지방분권을 위해 굉장히 노력했다”고 강조한 뒤 “김천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신도시 허허벌판에 그런 도시가 만들어진 것은 노 전 대통령의 큰 공”이라고 했다. 앞서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김 대표는 건호 씨의 발언에 대해서는 “일절 말하지 않겠다”며 비판을 삼갔다.

김 대표는 이날 행사가 끝난 뒤 “여러 번 여기에 왔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 생가에) 안 들르면 마음이 섭섭할 것 같았다”며 예정에 없던 박 전 대통령의 구미 생가 방문 일정을 잡았다. 노 전 대통령을 지역균형발전의 아이콘으로 치켜세운 뒤 근대화와 산업화의 상징인 박 전 대통령을 높이 평가하면서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통합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방명록에 ‘날이 갈수록 더 높은 평가를 받는 우리의 영웅이십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가 되기 전에 오고 대표가 되고 나서 왔는데 올 때마다 입장이 다르니 감회가 새롭다”며 “박 전 대통령이 특단의 대책을 세울 때의 정신으로 지방 경제 살리기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 새누리당이 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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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0

추천 많은 댓글

  • 2015-05-27 07:54:51

    백번 지당! 세종대왕은 한글을 만들어 국민의 언로를 자유롭고 쉽게 하시었고, 이순신장군은 썩어빠진 나라가 이웃 나라에 몰살 당하는것을 막아 지켜 주셨고,박정희 대통령은 땅바닥에 떨어진 국민 정신을 "자주, 자조, 협동" 정신을 불어넣어 국가를 부강하게 만드셨으니.감사!

  • 2015-05-27 07:46:06

    그 결과로 공무원들이 세종시 오가며 버리는 돈과 시간이 얼만지. 노무현 본인은 충청표 재미 좀 봤겠지만

  • 2015-05-27 07:56:04

    노씨는 지방분권???? 지방불란에 대 못을 쳐놓고 가뿌렸으니...혼란 스럽구만! 아!!!! 왜 이리 그 사람 생각하면 우라통이 터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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