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장관, 30일 ‘주한미군 탄저균’ 긴급 논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9일 20시 23분


한국과 미국 국방부가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양국 국방장관 회담에서 주한미군 기지 내 탄저균 반입문제를 긴급 현안으로 논의한다.

국방부는 29일 류제승 국방정책실장이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시아안보대화에서 데이비드 시어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담당차관보를 만나 주한미군 탄저균 반입문제를 한미 국방장관회담 긴급 의제로 상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30일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을 만나 오산 미 공군기지에 살아있는 탄저균이 배달된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조치를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주한미군 사령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탄저균 표본 실험 훈련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독극물과 병원균 식별 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은 미국에서 한국으로 배송된 표본이 비활성 상태이며 유해하지 않다는 가정 하에 식별 및 탐지역량 확인을 위해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은 또 “이번 훈련은 동맹군 보호와 대한민국 국민 방어에 필요한 주한미군사령부의 역량 향상을 위한 것”이라며 “현재 사용 중인 장비와 새로 도입될 체계들을 운용해 현장에서 독극물과 병원균 식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행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탄저균 표본은 표백제에 완전히 담가 폐기했고, 오산기지내 실험실도 규정에 따라 살균했다”며 “한국 국민과 오산 공군기지 내 군인과 그 가족들에게 이번 훈련에 따른 위험은 없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