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4주 연속 선두를 달렸다. 5·18 전야제와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추도식에서 연이어 물세례를 받는 수모를 겪었지만 국민통합 행보를 강화한 게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일 여론조사 전문 업체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4월 26일부터 29일까지 전국의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주간 집계 결과 김무성 대표가 1주일 전 대비 2.0%p 상승한 24.2%(개인 최고 기록)를 기록, 4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리얼미터는 “김 대표가 물세례 수난 이후, 보수와 진보 진영을 각각 대표하는 전직 대통령인 박정희, 노무현 전 대통령을 찬사하는 등 국민통합 행보를 강화하면서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경기·인천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는 등, 광주·전라를 제외한 나머지 전 지역에서 1위에 올랐고, 50대와 60대 이상에서도 공고한 선두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전주보다 1.2%p 하락한 18.3%로, 6주 연속 하락하며 2위에 머물렀다. 문 대표의 지지층 이탈 현상은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문재인 대표와 김무성 대표와의 격차는 2.7%p에서 5.9%p로 더 벌어졌다.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전주 대비 1.2%p 하락한 13.4%로 3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박 시장은 지난주에 문 대표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던 광주·전라 지역에서 다시 1위로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박원순 시장과 문재인 대표와의 격차는 지난주와 동일한 4.9%p로 나타났다.
지난주 5위로 내려앉았던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은 1.4%p 상승한 7.7%로 한 주 만에 4위 자리를 되찾았다.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은 0.1%p 하락한 6.8%로 한 주 만에 4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0.8%p 상승한 4.4%로 4월 4주차 이후 5주 만에 다시 6위로 올라섰다.
이어 0.4%p 하락한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와 0.6%p 상승한 홍준표 경남지사가 4.1%로 공동 7위, 남경필 경기지사가 0.9%p 오른 3.7%로 9위에 머물렀다. ‘모름/무응답’은 2.8%p 감소한 13.3%.
한편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방식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8.7%, 자동응답 방식은 5.2%였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2.2%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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