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지지도 급락…‘메르스 정부대처 미흡’ 불만?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6월 5일 11시 33분



정부의 미흡한 대처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확산하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높은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5일 여론조사 전문 업체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부터 4일까지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6월 1주차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긍정평가(지지도)는 전주보다 6%p 하락한 34%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47%에서 55%로 8%p 급등했다. 긍정·부정 격차는 7%p에서 21%p로 크게 벌어졌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최근 5주 연속 39~40%를 유지했으나, 이번 급락으로 4·29 재보선 직전인 ‘성완종 리스트’ 파문 때와 비슷해졌다.

성별로는 남성(지난주 38%→35%)보다 여성(42%→34%)에서, 직업별로는 가정주부(55%→39%)에서 지지도 하락폭이 컸다. 가정주부 직업군은 50대 이상 여성이 약 60%를 차지하며 본인을 포함한 가족의 건강·안전·위생 문제에 민감한 편이다. 한국갤럽은 “이들은 평소 박 대통령에 우호적이었지만, 메르스 사태와 정부의 미흡한 대응에 우려와 실망이 큰 듯하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은 또한 “이번 주 박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메르스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대응”이라고 덧붙였다.

정당 지지도에선 새누리당이 41%로 1위를 유지했으나 1주일 전보다 3%p 하락했다. 메르스 사태로 당정의 지지도가 동반 하락 한 것.

새정치민주연합도 2%p 하락해 21%에 그쳤다. 정의당은 4%이고 ‘지지정당 없음/의견유보’가 34%나 됐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