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둥성 사스 진압 진두지휘… 장더장 상무위원장 한국에
국회의장-여야대표 만나 현안 논의
朴대통령, 中 전국인대 상무위원장 접견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청와대를 예방한 장더장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왼쪽)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중국의 국회의장 격인 장 위원장은 정의화 국회의장의 초청으로 방한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방한 중인 중국 권력서열 3위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상무위원장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사태와 관련해 “한국 국민이 함께 노력해 반드시 메르스를 극복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11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광둥 성장 재직 시절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광둥 성에서 시작됐는데 내가 그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압하고 극복했다”며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장 위원장은 “계획대로 방한할지 여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며 “(한국에) 메르스가 있다고 안 오면 더 큰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일부러 왔다”고도 했다. 김 대표는 고마움을 표시하며 메르스 사태 극복 의지를 전하며 화답했다.
앞서 장 위원장은 청와대로 박 대통령을 예방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 핵무기 불용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견지하고 이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주는 것을 평가한다”며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한중 양국이 협력하고 소통하면서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중국은 북한의 핵개발을 반대한다”며 “6자회담 등을 통한 문제 해결의 진전을 위해 한중 양국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장 위원장은 이번 방한을 초청한 정의화 국회의장과도 만나 “지금 한중 관계는 가장 좋은 시기다. 각 분야에서 아주 뚜렷한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에 정 의장은 “메르스 문제가 있는데도 북한보다 먼저 한국을 방문해준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도 만난 장 위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함께 중국을 방문해 한중 관계 발전에 기여한 점을 평가한다”며 10월 중국 공산당이 개최하는 아시아정당회의에 문 대표를 초청했다. 문 대표는 “조건 없는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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