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협 “비노는 새누리 세작” 막말 파문 확산… 문재인 “부적절 발언” 진화 안간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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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노(비노무현)는 새누리당의 세작(細作·간첩) 같다.”

친노(친노무현)계로 분류되는 새정치민주연합 김경협 수석사무부총장(사진)의 이 같은 막말 발언이 논란이 되자 친노 진영이 직접 불끄기에 나섰다. 계파 갈등을 촉발하자 친노의 맏형 격인 문재인 대표가 직접 나섰다.

문 대표는 14일 강원 평창군 가뭄 피해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분열을 막고 단합해야 할 시기에 주요 당직자가 오히려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고 단합을 저해하는 언행을 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친노 핵심인 최인호 혁신위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이런 불필요한 걱정을 자아내는 언사밖에 할 수 없었는지 답답한 마음”이라며 “글의 내용도 아쉽지만 시기도 너무 좋지 않았다. 과도한 언사로 인한 이런 식의 불필요한 당내 갈등이 ‘혁신호를 흔드는 거친 바람과 거센 파도’가 될 수도 있음을 우리 모두 명심해야 되겠다”고 지적했다. 한 당직자는 “왜 하필 혁신위 첫 회의날(12일)에 저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친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우리 당의 반대 진영에서 만들어낸 실체가 없는 흑색선전용 프레임”이라며 “이를 수용하고 확대재생산하면 결국 새누리당을 이롭게 하는 해당행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 / 평창=황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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