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노(비노무현)는 새누리당의 세작(細作·간첩)”이라며 막말 논란을 일으켰던 새정치민주연합 김경협 수석사무부총장에 대한 징계요청서가 15일 당 윤리심판원(원장 안병욱 카톨릭대 명예교수)에 제출됐다.
윤리심판원에 따르면 부산·경남 지역의 평당원들은 이날 “김 사무부총장의 발언이 명백한 해당행위다”라며 징계를 요구했다. 김 사무부총장은 12일 트위터에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하는 정당에서 비노는 당원자격이 없다. 새누리당의 세작이다”는 글을 남겨 비노계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김 사무부총장의 징계 요구는 신임 안병욱 원장이 임명된 뒤 첫 징계 요청 사례다. 특히 친노(친노무현) 진영으로 분류되는 김 사무부총장의 징계 요구를 문재인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안 원장이 어떻게 처리할 지가 관심을 모은다. 안 위원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사무부총장의 징계 요구서가 제출 됐고, 문제의 (트위터) 발언 외에 다른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순차적으로 관련 내용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리심판원은 16일 안 원장 취임 후 첫 회의를 열어 신임 위원들과 상견례를 갖는다. 김 사무부총장 징계 건과 ‘공갈’ 논란을 빚었던 정청래 위원의 재심 건도 처리할 예정이다.
한편 김 사무부총장은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문제의 트위터 발언에 대해 “과한 표현이 있었고, 신중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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