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지지율, ‘텃밭’ TK서도 55%→41% 폭락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없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직무수행 긍정률)이 전 주 대비 4%p 하락해 ‘29%’를 기록, 취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국갤럽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주간 집계 결과다. 박대통령의 직무수행 부정평가는 61%이고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5%).

19일 이 같은 결과를 공개한 한국 갤럽은 박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원인과 관련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여파’가 가장 큰 요인(33%)”이라고 지적했다.

박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모든 지역에서 확인됐다. 박대통령의 지지율을 1주일 전과 비교해 보면 △대구·경북(55%→41%) △부산·울산·경남(41%→29%) △대전·세종·충청(36%→23%) 등지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박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에서조차 부정적인 평가가 더 높게 나타난 점이 눈에 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이제 TK지역도 박대통령의 ‘지지율 안전지대’가 아닌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18%(총 통화 5,585명 중 1,000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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