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 측이 30일 북한과 실무접촉을 갖고 7월에 방북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와의 면담 일정은 확정하지 못한 채 돌아왔다.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이사 등 관계자 5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북한 개성공단 내 북측 중앙특구지도개발총국 개성공업지구 사무소에서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관계자 5명을 만나 실무협의를 가졌다. 김 이사는 “7월 안에 방북하고 싶다는 이 여사의 뜻을 북측에 전했다”며 “북측은 이 여사의 뜻을 존중해 상부에 보고하겠다고 답했고 다시 만나 방북 일정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고 방북 결과를 설명했다. 상부는 김정은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정부 소식통은 “이 여사의 방북을 통해 남북 간 막혀 있는 분위기를 뚫어 보자는 기대감이 정부 안팎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북측이 오늘 구체적인 (김정은 면담) 날짜를 가져오지 않아 (김정은 면담 성사 등)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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