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새누리당은 1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으로 위축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포함해 15조 원 이상의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날 당정은 국회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당정은 우선 메르스로 피해를 봤거나 경영이 어려워진 병원에 대해 손실을 보조하고 운영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메르스로 타격을 입은 관광업계와 중소기업, 수출기업에도 자금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또 수익성을 따지지 않고 전염병을 치료할 수 있는 공공병원과 음압·격리 병상을 확충하고 전염병 관련 중장기 대책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기로 했다.
가뭄과 관련해서는 상습 피해 지역에 수리시설을 확충하고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지 않도록 수급안정자금을 더 투입하기로 했다. 근로취약층의 일자리 대책을 마련하는 등 서민경제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당정은 20일 이전에 추경안과 함께 연기금의 추가 활용 방안을 포함한 재정 보강 안을 국회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안종범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다른 추경 때보다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기간도 짧아서 추경안이 통과되면 집중적으로 빨리 집행해야 그만큼 효과가 더 빨리,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국회 조기 통과와 조기 집행이 관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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