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당선’ 관련 기자회견에 함께 나선 유 장관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해수부 비난’ 발언에 대한 견해를 묻는 기자에게 “실망감이 있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전날 “처음에는 정부가 ‘니까짓 게 뭘 하느냐’며 임기택 당선자에게 협조하지 않았다”며 해수부의 비협조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해수부가 곧장 반박자료를 내자 김 대표 측은 “유 장관이 취임한 올해 3월 이전 시점의 일을 말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이날 유 장관은 “김 대표 측에서 제가 장관 취임하기 이전 일이라고 지칭했기 때문에 굳이 더 말 안 하겠다”면서도 ‘실망’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반박에 나선 것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대표와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유 장관의 불편한 관계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여권 관계자는 “지역구가 부산인 김 대표가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의 당선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해왔고, 그 과정에서 정부의 뒷받침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표현한 것일 뿐 다른 의미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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