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유승민 못 지켜내면 다음 타깃은 김무성 대표”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7월 6일 09시 59분


코멘트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동아일보DB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동아일보DB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6일 여권 내홍과 관련해 “이번에 만약 유승민 (원내)대표를 지켜내지 못하면 다음 차례는 김무성 대표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른바 ‘유승민 찍어내기’에 대해 “내년 총선 공천을 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공천권) 행사를 하겠다는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당분간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의 알력은 계속될 것이고 만약 유승민 대표가 물러간다고 하면 그 다음은 김무성 당 대표가 되지 않을까”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최종적인 공천권 행사를 위해서는 김무성 대표가 타깃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새누리당이 이날 재의(再議)에 부쳐질 국회법 개정안 표결에 불참함으로써 자동 폐기시키는 것으로 당론을 정한 것에 대해서는 “오늘 국회가 불행히도 청와대 비서실로 전락하는 그러한 날이 될 것 같다”고 개탄했다.

이번 국회법 개정안 정국의 향후 전망과 관련해선 “박근혜 대통령께서 오늘이라도 유승민 대표를 불러서 등을 탁 치면서 ‘잘해요’ 라고 하면 모든 것이 다 풀리겠지만 그러한 것을 박근혜 대통령한테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것 같다”며 “결국 유승민 대표는 물러가지 않을까. 물러간다고 본다”고 유 원내대표의 하차를 점쳤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갈등과 신당 창당에 대한 호남의 여론과 관련해선 “호남 민심을 뛰어넘어서 전국 국민의 보편적 민심은 ‘새정치민주연합, 이대로는 안 된다’ 이지만, 호남의 오피니언 리더들은 ‘분당을 하거나 호남 신당을 창당해서는 안 된다’, ‘통합 단결해서 정권교체를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민심과 오피니언 리더들의 생각이 충돌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우리가 분열해서 패배하고 패배해서 분열하는 이런 악순환보다는 당 내에서 잘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해가지고 정권교체의 길로 가야한다”는 뜻을 전했다.

다만 “제가 볼 때는 신당 창당은 상수다. 그러나 혁신위가 성공하면 우리 당 내에서 가담할 인사는 극소수가 될 ”이라며 “만약 혁신위가 미흡하다고 하면 가담인사가 증가하고 신당 창당은 변수로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