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문재인 만나 협조 요청… 野 “세입결손 보전분 전액 배제”
이종걸-강기정 야당안 놓고 고성
黃총리, 朴대통령 추경호소 연설 대독 황교안 국무총리가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박근혜 대통령은 9일 “경제가 예기치 못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11조8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의 원안 통과를 국회에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황교안 국무총리가 국회 본회의에서 대독한 시정연설에서 “추경안이 확정되는 대로 최대한 신속히 집행해 경제 회복과 서민 생활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만나 “가능한 한 20일까지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협조를 요청했다. 여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는 16일부터 추경 심사를 시작해 23, 24일까지 의결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정부가 제시한 11조8000억 원 중 세입결손 보전용 등 5조6000억 원을 삭감한다는 방침이어서 심사 과정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강기정 정책위의장은 9일 자체 추경 규모를 놓고 충돌했다. 이날 비공개 정책조정회의에서 메르스와 관련한 의료기관 피해지원액을 놓고 강 의장은 정부 제시액의 2배인 2000억 원을 제안했지만, 이 원내대표는 1조 원 수준의 증액을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가 “제대로 조사를 안 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강 의장은 “열심히 준비한 것을 왜 못 믿느냐”고 받아쳤다고 한다. 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은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새 정책위의장 인선을 두고 문 대표는 강 의장의 유임을, 이 원내대표는 교체를 각각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 파열음이 드러났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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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0 05:22:24
추경을 대폭 삭감하겠다니 야당은 왜 이런데서 실족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