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여권 대선주자 지지도 1위…오히려 잠룡으로 격상?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7월 10일 08시 33분


박근혜 대통령의 ‘찍어내기’로 새누리당 원내대표 직에서 물러난 유승민 의원이 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김무성 대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유 의원이 선두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론조사 전문 업체 리얼미터는 지난 8일과 9일 이틀 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를 한 결과, 유 의원이 6월 조사 대비 13.8%p 급등한 19.2%로 김무성 대표에 0.4%p 앞서며 조사 이래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업체가 8일 하루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선 유 의원이 16.8%로 김 대표(19.1%)에 이어 2위에 머물렀으나 9일 500명을 추가 해 합친 결과에선 역전이 된 것. 8일 의원총회의 사퇴권고를 받아들여 물러난 유 의원의 지지율이 시간이 갈수록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유 의원 처지에선 원내대표직은 잃었으나, 대권을 바라볼 수 있는 잠룡으로 위치가 격상된 셈.

김무성 대표는 전월 보다 1.4%p 하락한 18.8%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6.0%로 3위,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5.3%로 4위,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가 4.4%로 5위, 원희룡 제주지사가 4.3%로 6위, 홍준표 경남지사가 2.6%로 7위, 남경필 경기지사가 1.9%로 8위에 자리했으며 ‘잘 모름’이라고 답한 비율은 37.5%였다.

유 전 원내대표의 지역별 지지율을 보면, 대구·경북(26.3%)과 광주·전라(27.7%), 대전·충청·세종(23.9%)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에서는 17.5%로 김무성 대표(19.1%)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서울과 부산·경남·울산에서도 각각 12.5%, 15.4%를 기록하며 김무성 대표(서울 17.4%, 부산·경남·울산 23.9%)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별로는 유 전 원내대표는 40대(30.7%), 30대(28.8%)에서 압도적인 지지율로 김무성 대표(40대 13.1%, 30대 4.8%)와 큰 격차를 형성하며 1위를 차지했다.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각각 17.6%, 10.1%를 기록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68.0%가 나온 20대에서는 4.2%로 조사됐다.

성별로 보면, 유 전 원내대표는 남성에 비해 여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여성에서는 20.0%로 1위를 기록했고, 남성에서는 18.3%로 김무성 대표(20.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10.1%의 지지율로 2위를 기록했고,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는 27.2%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무당층에서는 22.6%를 기록, 김무성 대표(7.0%)에 15.6%포인트 앞서 1위에 올라선 것으로 파악됐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유 전 원내대표는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각각 25.3%, 29.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해 강세를 보였고, 보수층에서는 8.6%로 김무성 대표(35.5%)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으며 응답률은 6.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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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8

추천 많은 댓글

  • 2015-07-10 09:02:00

    유가.. 착각하지 마시라 야것들의 꼼수에 홀리지 마라

  • 2015-07-10 09:33:50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이 얼라들이 유승민이 데려갈 모양이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론조사기관도 발표는 하면서도 배꼽잡고 웃겠다.

  • 2015-07-10 09:03:36

    사이비보수와 종북들이 판을 치는 현실에서 국가가 한심한 것은 여론조사에 오르내리는 자들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할 것 같은 인물은 없어 보이니 참으로 암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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