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환 신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의 정치 역정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연세대 행정학과를 나와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 등을 맡으며 노동계에 투신한 현 수석은 2008년 부산 사하갑에 출마해 18대 국회의원이 됐다. 정무 감각과 친화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2011년 12월 20일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친박(친박근혜) 의원 중 첫 불출마 선언으로 친박계 중진의 자발적 용퇴를 촉구한 것. 박근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조차 “의정활동을 잘하고 있는데 왜 그러느냐”며 말릴 정도였다고 한다.
불출마 선언으로 그는 ‘19대 총선 후보추천위원’에 발탁됐지만 공천 헌금 파동에 휩싸였다. 중앙선관위는 당시 비례대표였던 현영희 전 의원에게서 3억 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당에서 제명됐다. 하지만 검찰은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현 수석을 기소하지 않았고 2013년 4월 복당했다. 정무수석 발탁으로 그는 내년 총선 출마를 접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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