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무성 2기 체제’ 출범]
朴대통령 직접 기르던 蘭 선물… 元 원내대표에 큰 기대감 내비쳐
14일 오전 11시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 현기환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난(蘭·사진)을 들고 찾아왔다. 원유철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된 지 불과 1시간 반 만이다.
18대 국회에서 함께 활동했던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10여 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현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고 원 원내대표는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빨리 재개하자”고 제안했다.
원 원내대표는 면담이 끝난 뒤 난을 공개하면서 “(박 대통령이) 청와대 안에서 직접 기르는 난이라고 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박 대통령이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당청 갈등을 겪고 난 뒤 당청 관계 회복을 바라고 있고 원 원내대표에게 기대가 크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유 전 원내대표 당선 때와 비교해보면 차이가 크다. 유 전 원내대표가 2월 2일 당선됐지만 다음 날 오전에야 조윤선 당시 대통령정무수석 대신 신동철 정무비서관이 난을 전달하러 왔다. 그나마 유 전 원내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전 원내대표와 상견례를 하고 있어서 난만 놓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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