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15일 이른바 ‘인분교수’가 새누리당 정책자문위원이라고 지적하며 출당 조치 내릴 것을 요구했다.
새정치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현안브리핑에서 “제자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인분까지 먹인 혐의로 구속된 장모 교수의 행태에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다”며 “청년백수시대라는 시대적 아픔을 생각할 때 자신의 제자를 착취와 폭력의 대상으로 삼은 교수의 행태는 묵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장모 교수가 새누리당에 적을 두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니 정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보도에 따르면 장모 교수는 과거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자문위원을 시작으로 해서 지금까지도 새누리당의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정책자문위원이라고 한다”고 해당 교수의 정체를 공개했다. ‘인분교수’가 여당의 현직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정책자문위원의 인성을 일일이 검증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새누리당이 사실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으니 개탄스럽다”며 “새누리당이 장모 교수를 두둔하고 감싸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당직을 가지고 있는지 그 여부를 밝히고 출당을 시켜야 마땅하다”고 해당 교수의 출당 조치를 요구했다.
한편 경기 성남 중원경찰서는 전날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G 대학 장모 교수(52)를 구속 조치했다. 또 같은 사무국에서 근무하며 가혹 행위에 가담한 장 씨의 제자이자 피해자의 대학 동기인 김모 씨(29·대학 강사), 장씨의 조카 장모 씨(25·대학생)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하고, 정모 씨(27·여·대학원생)는 불구속 입건시켰다.
경찰에 따르면 디자인 분야 권위자인 장 교수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한 디자인협회에 제자인 A 씨(29)를 취업시켰다.
그러나 A 씨가 성과가 미흡하고 비호감이란 이유로 2013년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야구 방망이 등으로 수십 차례 폭행한 혐의가 있다. 또한 A 씨의 손발을 묶고 얼굴에 비닐봉지를 씌운 뒤 40여 차례에 걸쳐 호신용 스프레이를 쏘아 화상을 입히거나 인분을 페트병 등에 담아 10여 차례 강제로 먹게 한 혐의도 있다.
장 교수는 A 씨가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네 실수로 금전적 손해가 발생했다”며 20여 차례에 걸쳐 1억 3000여원의 채무이행각서를 작성하게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인분교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인분교수, 인간 쓰레기네요”, “인분교수, 새누리당이라니 놀랍지도 않다”, “인분교수, 끼리끼리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