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16일 “올해 하반기에 열릴 한미 정상회담 의제는 에너지, 사이버, 우주, 환경, 기술 등 5가지”라고 밝혔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총동창회 초청 조찬 강연에서 “한국과 미국이 함께 진출해야 할 분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집을 한 층 더 높이는 건축을 할 때 궂은날보다는 좋은 날을 선택하듯이 양국 관계가 어느 때보다 좋은 지금 한미 관계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며 “한미 정상회담이 그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최근 관훈토론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북한 문제에 관한 중요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한 발언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아직 정상회담 시기도 확정되지 않았는데 주요 의제가 결정됐다고 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리퍼트 대사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며 “남북 대화든 6자회담이든 북한이 진정성을 가지고 비핵화를 위한 대화 테이블로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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