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의장 “남북 국회의장 만나자” 공식 제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8일 03시 00분


“개헌 지금부터 논의 시작해야”

정의화 국회의장이 17일 북한 최고인민회의에 남북 국회의장 회담 개최를 공식 제의했다.

정 의장은 이날 제67주년 제헌절 경축식 경축사에서 “남북 국회의 대표자들이 한자리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북 국회의장 회담이 마중물이 되어 당국 간 회담까지 추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광복절 즈음이 가장 좋은 때라고 생각하지만 구체적 일정과 장소는 북측의 의사를 전폭적으로 수용하겠다”며 “인도적 문제는 물론 북한지역 나무 심기와 문화유산 보존사업 등 비정치적 분야 남북 협력사업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장의 제안에 대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천안함 침몰에 따른 대북 제재인) 5·24조치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는 전제하에서 좋은 제안”이라고 평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정부 간 대화가 막혀 있을 동안에는 국회에서 다양한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며 환영했다.

또 정 의장은 개헌 논의에 착수할 것을 정치권에 제안했다. 정 의장은 “역사가 바뀌고 시대의 요구가 바뀌면 헌법을 그에 맞게 바꿔내는 것도 우리의 의무”라며 “실제 개헌이 이뤄지는 것은 20대 국회 이후의 일이 되더라도 논의는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정의화#국회의장#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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