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은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확정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에 대해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정 의장은 19일 한 방송에 출연해 “4년 내내 또는 최소한 선거를 앞둔 2년은 예비 후보들이 인지도를 충분히 높일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하는데 선거(20대 총선)는 불과 9개월 남았다. (정치신인들에게) 공정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시행했던 상향식 공천 사례를 들며 “(오픈프라이머리는) 일반 국민의 참여가 거의 없다는 게 현실적인 한계”라고 말했다. 이어 “여야가 동시에 해야 역(逆)투표 현상이 없어지는데 여야가 동시에 하기는 힘들다”라고도 지적했다.
정 의장은 “결국 투명한 공천이 정치개혁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공천심사위원을 당 대표나 권력 실세가 아닌 법조계·언론계·학계 등에 맡겨 매뉴얼에 따라 (심사)하면 공정해 질 수 있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측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오픈프라이머리는 야당 역시 과거 얘기했었던 부분이므로 (여야 동시 실시가 어렵다고) 예단할 필요는 없다”고 반박했다. 정치신인에게 시간상 불리하다는 지적에는 “정치가 시험날짜 받아놓고 벼락치기 공부하는 것과는 다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5선(부산 동·중) 국회의원이기도 한 정 의장은 자신의 20대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51대 49로 안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하지만 “정치는 여러 변화가 많고 나라를 위해 필요하다면 그 일을 또 해야 된다”고 해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 의장은 이밖에 “19대 국회가 거의 마무리 단계니 지금 논의를 하고 결론은 20대에 가서 내릴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며 개헌논의 착수를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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