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표 잃을 각오로 노동개혁”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1일 03시 00분


與, 후반기 최우선 과제로 설정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작심한 듯 노동 개혁 관련 발언을 쏟아 냈다. 김 대표는 “노동 개혁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만큼 어떤 반대나 불이익이 있어도 감수하고 헤쳐 가겠다”라며 “내년 총선, 내후년 대선을 앞두고 있지만 국민과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면 표를 잃을 각오로 노동 개혁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독일과 영국의 사례를 소개하며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 5월 방한해 ‘노동 개혁은 정권을 잃을 각오를 하고 하라’고 조언한 바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19대 국회 후반기에는 노동 개혁을 중점(과제)으로 삼아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회가 함께 나서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우리나라 노동시장을 이대로 두고 대량 실업과 빈부 격차라는 사회의 중병을 고치려는 것은 크게 곪은 환부에 빨간약을 바르는 처방밖에 안 된다”고 해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였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 이후 당청 관계를 회복한 여권은 노동시장 구조 개혁을 하반기 국정 주력 과제로 선정했다. 김 대표도 박근혜 대통령과의 16일 회동 이후 연일 노동 개혁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노동 개혁 의제를 언급한 사실을 소개하며 공무원연금 개혁 당시와 같이 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김무성#노동개혁#후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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