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독일형 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확대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7일 10시 38분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27일, 전날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국회의원 정수 증대안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 “더 중요한 것은 비례대표제, 독일형 명부식 비례대표제라든지 이런 것이 더 확대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이날 C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왜냐하면 국회가 지금 국정이 워낙 복잡다단해지고 있고, 우리가 국가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좀 더 참여할 수 있는 국민의 대표성과 더불어서 저는 이런 기능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이 독일형의 명부식 대표제에 동의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런 것들로 좀 강화되는 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박 시장은 “그렇게 되면 (국회의원)숫자는 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이 제안한 ‘독일식 정당명부제’는 지역구 의원 수만큼 비례대표 의원을 뽑고, 비례대표 의석은 정당 득표율에 따라 배분하는 것이다.

박 시장은 차기 대선 출마와 관련해선 “오직 서울, 오직 시민이라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서울시장 직무에 충실하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사회자가 ‘(야권의 또 다른 차기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의 경우에는 등판기회가 언제 될지는 모르겠지만 준비는 하겠다는 말을 했는데, 박 시장도 그 정도의 마음은 있는 건가?’라고 우회적으로 물었지만 이번에도 “시장으로서의 직무를 충실히 하는 것 저는 그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역시 즉답을 피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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