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와 용서의 마음 모아… 민족이 하나 되길 기도합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6일 03시 00분


[광복 70년 평화통일기도회]한국교회 지도자들 대회 인사말

■김삼환 목사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대표회장)

우리 민족이 일제 치하에서 희망이 없을 때 하나님께서는 예기치 않게 우리 민족에게 광복의 기쁨을 주셨습니다. 8·15 광복의 선물을 우리 민족에게 주신 하나님께서 민족 통일의 선물도 우리에게 주시리라 믿습니다. 민족의 광복과 함께 대한민국에 종교의 자유를 주셨으며, 기독교가 오늘날과 같이 성장할 수 있도록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평화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입니다. 이 민족에게 평화와 통일의 선물을 주시라고 주님께 간절히 기도합시다.

■이영훈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광복 70년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를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 영광, 찬송을 올려드립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이는 능력입니다. 국가적인 위기에 직면하여 선지자 사무엘과 온 이스라엘 백성이 미스바에 모여 통회자복하고 하나님께 기도했을 때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스라엘을 블레셋의 압제에서 구원해 주시고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광복 70년을 맞아 한국 교회가 평화통일을 위해 한자리에 모여 한마음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대한민국에 평화통일의 놀라운 은혜를 허락해 주시고, 나아가 더 큰 번영과 안녕을 우리에게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양병희 목사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평화통일은 하나님의 뜻이며, 역사의 대세입니다. 독일 교회가 그리했던 것처럼 한국 교회는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어야 합니다.

남북이 정치적 이데올로기로 분열된 담을 헐고 화해와 용서의 민족공동체를 이뤄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이 하나 되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한국 교회도 하나 되어 한마음으로 민족을 가슴에 품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광복 70년 분단을 넘어 통일의 대로를 활짝 열어 갑시다.

■황수원 목사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한국 교회는 과거 민족의 희망이요 등불이었습니다. 3·1운동 당시 국내 기독교인의 수는 전체 인구의 3%에 불과했으나 민족 지도자의 절반 이상이 기독교인이었을 정도로 강한 리더십을 발휘했습니다. 그러나 광복 이후 70년간 하나님이 부어주신 은혜를 값있게 사용하지 못함으로써 사회를 향한 선한 지도력을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닌 내 죄과입니다. 한국 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저버린 우리 모두의 공과입니다.

오늘 이 서울광장이 회개와 영적 대각성의 미스바 광장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모든 교단과 교회들이 십자가를 지고 서로 섬기고 희생하며 믿음으로 하나 되어 민족의 숙원인 평화통일을 이룩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백남선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합동) 총회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기도하기 위해 모여야 합니다. 우리 한국 기독교회는 민족의 고난과 아픔을 가슴에 안고 하나님의 도움을 구해온 자랑스러운 전통이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기도하며 피 흘리며 투쟁했습니다. 광복 후에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온몸으로 이겨내며 조국의 발전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했습니다. 이제 광복 70년의 기쁨과 함께 우리 마음을 짓누르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민족 분단 70년의 아픔과 서러움입니다. 이것은 민족과 하나님 앞에 큰 죄악입니다. 우리는 통일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통일을 위해 행동해야 합니다. 통일을 위해 달려가야 합니다.

■정영택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통합) 총회장)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기도회는 민족이 다시 살아나기 위해 필요한 기도회입니다. 신앙의 본질에서 기도를 생각한다면 기도의 가치는 논리와 이론을 뛰어넘는 가치입니다. 우리가 한자리에 모여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면 주님은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실 것입니다. 광복 70년에 함께 모여 드리는 기도가 이 땅의 새로운 부흥을 불러일으키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기도보다 앞설 수 없다는 신앙으로 먼저 기도하고 민족의 통일을 위해 행동합시다.

■전용재 감독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이번 기도회는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으로 출발한 역사적 선상 위에 있습니다. 역사를 잊어버린 민족은 망합니다. 기도하지 않는 민족도 망합니다. 우리는 선교 130년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기도의 전통을 갖고 있습니다. 신실한 선교사들과 신앙의 선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서로 화합하여 기도하고 찬양하며 한마음으로 민족의 문제를 풀어갑시다. 우리는 먼저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다음으로는 온 한국 교회가 통일을 위해 전진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온 민족이 하나 되어 민족적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유동선 목사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민족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 왔던 한국 교회가 이제는 통일 한국을 준비하며 다음 세대와 함께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2015년은 광복 70년이며 동시에 분단 70년입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열어 주실 통일한국을 기대하며, 기도하며,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1981년 동독 라이프치히 성 니콜라이 교회에서 시작한 ‘평화를 기원하는 월요기도회’가 베를린 장벽을 허무는 초석이 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우리도 함께 모여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평화통일을 선물로 주실 것입니다.

■장종현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백석))

우리 민족이 일제 식민치하에서 광복을 맞이한 것은 하나님이 주신 축복입니다. 성경에서 70년은 이스라엘 백성이 바빌론 포로에서 벗어나 고향으로 돌아온 ‘해방’을 의미합니다. 일제의 박해 속에서도 수많은 순교자들을 배출하며 거룩함을 유지하던 한국 교회는 광복 후 70년간 분열을 거듭하며 영적으로 퇴보했습니다. 이제 광복 70년, 분단 70년을 맞이한 한국 교회는 눈물로 회개하며 영적 각성을 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가장 먼저 성전을 재건한 것처럼 우리도 한국 교회를 영적으로 다시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곽도희 목사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

지금 한반도만이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아 있습니다. 우리에게 분단의 과제를 주신 것은 분명 하나님의 크신 뜻을 우리나라를 통해 이루신다는 약속이 숨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약속을 붙들고 하나 되기로 결단하는 우리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일어나야 합니다. 일어나서 하나님의 뜻이 우리를 통해 이루시는 역사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를 통해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역사가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소원이 하늘에 닿아 이 땅을 고치시고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구원이 임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한국 교회는 역사적인 한 획을 그을 것입니다. 기도로 여는 통일한국의 문이 열릴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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