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모인 非盧 “문재인 체제로 총선 못 치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0일 03시 00분


이종걸-박지원 등 17명 8일 회동 비대위 구성 거론… 신당엔 선그어
혁신위 “의원 10% 청년 의무공천”

새정치민주연합 비노(비노무현)계 의원들이 8일 “문재인 대표 체제로 내년 총선을 치르기가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걸 원내대표와 박지원 김동철 주승용 이윤석 등 호남 의원 17명은 이날 광주 서구의 한 음식점에서 만찬을 하며 이같이 뜻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김동철 의원은 문 대표 사퇴 후 ‘대선주자급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방안을 거듭 강조했다. 광주의 한 의원은 “얼마 전 노인정에 배식봉사를 갔더니 어르신들이 ‘아무리 사람이 좋아도 이번에 새정치연합으로 공천을 받는 사람은 안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싸늘한 호남 민심을 전했다고 한다.

이날 참석자들의 면면을 보면 비노계 의원들의 집단 회동으로 볼 수 있다. 강기정 우윤근 의원 등 호남지역 친노 인사는 불참했다. 호남권 신당 기류와 맞물려 세력화의 전 단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주승용 의원은 “문재인 퇴진론이 나오긴 했지만 일단 혁신안을 잘 만들 수 있도록 (지도부와 혁신위에 대한) 비판은 삼가기로 했다”며 “분당이나 신당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박영선 의원은 당초 이날 모임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뒤늦게 참석했다. 새정치연합은 9일 밤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12일 도라산역에서 현장 최고위를 여는 한편 16일에는 문 대표가 직접 한반도 평화통일 구상을 밝히기로 했다.

한편 당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회장 박정 파주을 위원장)는 지난주 혁신위원회에 낸 건의서에서 “비례의원은 당 취약지역에 출마해 헌신하는 것이 맞다”며 “‘여성 30% 공천’이라는 이유만으로 비례의원을 전략공천하면 해당 지역 당원들의 분열로 선거 패배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당 혁신위는 9일 청년 표심을 겨냥해 ‘국회의원 10%, 광역의원 20%, 기초의원 30% 청년(만 45세 미만) 의무 공천’을 핵심으로 하는 7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공천 심사 과정에서 만 29세까지는 20%, 35세까지는 17%, 42세까지는 15%의 가산점을 줄 것도 제안했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한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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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추천 많은 댓글

  • 2015-08-10 06:11:13

    종걸아 야당이 성공하려면 먼저 빨치산들과 간첩들부터 걷어내라. 이제 종북인민들도 많이 변했어 국민들로 바뀌었지 그런데도 당은 아직 빨치산 과 간첩들-종북인민들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멍청무인지경들이야.

  • 2015-08-10 07:48:28

    대권병에 걸린 문죄인에게는 아무 말도 안 들린 다는거,

  • 2015-08-10 07:55:51

    문재인을 문제인으로 봤구만ㅡ ㅎㅎ 지난 보선에서 전멸하고도 책임도 지지 않은 문재인이 철판을 깐 문제인이 맞지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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