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은 11일 국내 재벌기업의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관련 “30대 기업의 총수, 그러니까 30명이 잘못하면 대한민국이 넘어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이 최근 롯데 사태와 관련 국내 족벌 기업의 승계 분쟁을 지적하며 ‘한국 경제는 오너리스크가 주범’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월스트리트 저널 분석에 동의한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4대 기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서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주주총회 기능도 거의 무력화되어 있고, 이사회의 기능도 무력화되어 있고, 감사기능도 무력화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상태로 대한민국을 끌고 간다면 미래도 없고 또 청년 일자리도 만들 수 없고, 또 청년들이 희망을 가질 수 없는, 중소기업을 하는 사람들이 희망을 가질 수 없는 그런 사회로 고착화될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남미의 형태로 나라가 전락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금 굉장히 대한민국호가 뒤뚱거리면서 거센 파도를 만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2007년 30위 정도였던 대한민국 기업의 도덕성과 부패 지수가 2014년도에 무려 100여위로 떨어졌다”며 “그러한 지표들이 지금 대한민국 호가 부패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저는 굉장히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 경제 정의와 사회 정의를 바로 잡지 않는 한 광복 70년을 맞는 이 대한민국 정말 앞으로 여러 가지 걱정되는 부분이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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