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朴대통령, 왜 아버지의 친일·쿠데타 사죄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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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8월 13일 11시 28분


새정치 민주연합 김성주 의원(사진=동아일보 DB)
새정치 민주연합 김성주 의원(사진=동아일보 DB)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을 맡고 있는 김성주 의원은 13일 “박근혜 대통령에게서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이 일제가 세운 괴뢰 국가인 만주국 주둔 일본육사 출신 관동군 중위 ‘다카키 마사오’였다는 것과 해방 후 남로당의 주요 인물이었다는 사실과 그리고 5·16 쿠데타로 4·19 민주정부를 무너뜨린 헌정파괴자였다는 것을 한번도 인정하거나 사죄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내 할아버지 친일파였다’는 홍영표 의원의 용기 있는 고백을 들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홍 의원은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조부의 친일행적을 공개적으로 사과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과거사 청산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친일매국하면 3대가 떵떵거리며 살고, 독립애국 운동하면 3대가 빌어먹고 산다’는 것이 현실이 되었다”며 “일본 정부에게 과거 청산을 요구할 게 아니라, 우리의 과거는 청산됐는지 뼈아프게 돌아봐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친일매국의 역사를 정산하고, 역사의 정의를 바로세우는 일마저 정쟁으로 만들어버리는 대한민국 지배세력들의 대단한 능력이 놀랍고, 한편으로 그 뻔뻔함을 배우고 싶기조차 하다”고 비꼬았다.

아울러 “정부는 앞으로 수십 년의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며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고 고속도로 통행료를 공짜로 하고 대중인기영합 종합세트를 벌이지 말고 원폭 피해자 2세, 생존 위안부 할머니를 찾는 게 광복 70년을 맞은 정부가 우선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전북 전주 덕진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초선 의원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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